마음으로 낳은 가족, 끝까지 책임지는 이별을 위해
반려동물은 단순히 함께 사는 생명이 아니라, 우리의 하루를 위로해주고 웃게 만들어주는 진정한 가족입니다. 그래서 그들과의 이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깊은 상실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사람과는 다른 절차를 따라야 하며, 보호자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례식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 연락해야 할지도 모른 채 당황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장례는 법적인 기준과 허용 장소, 비용, 방식 등이 다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정보를 알고 준비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사망 후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화장 및 납골 방법은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비용은 어느 정도가 드는지를 보호자의 입장에서 차분히 정리해드립니다.
반려동물 장례, 절차와 비용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1. 사망 후 첫 조치
- 호흡·심장 박동 여부 확인 후 수건이나 천으로 고인을 감쌈
-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서늘한 곳에 임시 안치
- 가까운 반려동물 장례 전문업체 또는 지자체 운영 화장시설에 연락
2. 장례 방법 선택
- **화장 후 유골 반환**: 일반적인 방식. 유골함 또는 납골당에 안치 가능
- **공동화장**: 여러 동물과 함께 화장, 유골 반환 불가
- **자연매장**: 금지 대상 (야산, 공원 등에 매장 시 불법)
3. 장례 진행 절차
① 접수 및 이동 (직접 방문 또는 픽업 서비스)
② 장례식 또는 추모 의식 (선택 사항)
③ 화장 진행 (1시간 내외)
④ 유골 수습 및 전달 (선택한 유골함에 안치)
⑤ 봉안당 또는 자택 보관
4. 장례 비용 안내
- **소형견·고양이(5kg 이하)**: 15만~25만 원
- **중형견(6~15kg)**: 25만~35만 원
- **대형견(15kg 이상)**: 40만 원 이상
- **납골당 안치 비용**: 1위당 연 5만~20만 원 / 영구분양 50만~150만 원
- **유골함**: 기본 5만 원부터 맞춤형 10만 원 이상 다양
※ 지역·시설·옵션(픽업, 추모제 등)에 따라 차이 큼
5. 합법적 시설 여부 확인
- 농림축산식품부에 등록된 ‘동물장묘업’ 허가 업체인지 확인
- 무허가 업체 이용 시 불법 매장, 환경오염 등의 문제 발생 가능
6. 유골 보관 방법
- 자택 보관 시 습기·온도 관리 필요
- 납골당(반려동물 전용) 또는 일부 공영시설 이용 가능
- 일부 보호자는 유골을 소량 나누어 목걸이나 기념품으로 제작
작별의 순간에도 사랑이 머물 수 있도록
반려동물은 생전에도, 죽음 이후에도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그들을 보내는 방식 역시 정성과 존중이 담긴 선택이어야 하며,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는 보호자의 몫이자 마지막 책임입니다. 반려동물 장례는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완벽히 정비된 영역은 아니지만, 점차 사회적 인식과 시설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용이나 방식보다, 고인을 향한 진심 어린 작별의 마음입니다. 이 글이 이별을 앞둔 또는 경험한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준 반려가족에게, 따뜻한 작별을 선물해주세요.
